애플워치 SE 나이키 구매 후기, 애플워치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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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의미 있는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글쓰는사람의 경우 나름 중요한 결정이 갤럭시 생태계에서 애플 생태계로 넘어온 것 같다. 삼성 페이가 되지 않는 게 가장 큰 단점이긴 하지만, 글쓰는사람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지원해 크게 불편하지도 않다. 또한 카드케이스를 이용해 카드를 폰 뒤에 꽂고 다녀도 되니.
애플의 생태계로 옮겨오면서 애플워치를 구매하게 되었다. 평소 시계를 차고 다니지도 않았고 미 밴드를 써보니 스마트밴드(워치)가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거 같아 카드를 내밀기 전까지도 애플 워치를 살까 말까 많이 고민했었다. 혹시라도 애플 워치를 사두고 필요하지 않아서 서랍 속에서 사는 애물단지가 되지는 않을까.
결과는 애플워치를 구매하길 잘한 거 같다. 미 밴드보다 많은, 엄청 많은 만족감을 선사해주었다. 이제는 애플 워치가 없으면 불편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애플워치 SE
구매
구매를 쿠팡에서 할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지, 애플스토어에 직접 가서 할지, 애플 리셀러를 찾아가서 할지 고민했었다. 쿠팡이 에어팟을 할인해주는 거처럼 애플 워치도 할인폭이 컸다면 쿠팡에서 애플 워치를 구매했었을 거 같은데 할인이 1~2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쿠팡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하지는 않았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도 고려 대상이긴 했지만 택배 파업 영향으로 대한통운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혹시 배송이 지연되지는 않을지 걱정됨과 동시에 글쓰는사람에게 맞는 워치 크기가 40mm인지 44mm인지 고르기 힘들었다. 애플스토어가 집 가까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애플스토어에 방문하였겠지만 Apple 여의도, 가로수길 매장 모두 한 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가야 있었기에 애플스토어에 간다고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애플 가로수길에 가서 구매하였다. 예약한 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방문하였는데 별 탈 없이 애플워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집에서는 쉽게 해결할 수 없었던 워치 크기도 애플워치를 착용해볼 수 있으니 쉽게 결정할 수 있었고, 스트랩 같은 경우에도 착용해볼 수 있어서 결정하기 쉬웠다. 기존에 사기로 결정했었던 스트랩을 착용해보니 안 어울려서(무지개색 스트랩) 일반적인 스트랩(나이키 하얀색)을 구매하였다. 나이키SE와 일반SE를 고민하였는데 직원분이 어차피 나중에 스트랩 살 거면 나이키에 들어가 있는 워치 페이스가 많으니 나이키 SE를 사는 것을 추천해주셔서 나이키 SE를 구매하였다. 원래는 애플케어를 추가할 계획이 없었지만 직원분이 애플케어를 넣는걸 강력하게 추천해주셔서 애플케어까지 추가하고 구매를 완료하였다.
애플스토어에 구매 목적으로 방문한 첫 번째 경험이었다. 기존에는 아이폰 수리로만 방문한 게 전부. 글 쓰는 사람이 말을 횡설수설하고 말을 끝맺음 하지도 못했는데도 직원분이 글쓰는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알아내셔서 정보를 알려주셨다. 그때 든 생각이 애플 직원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정리: 쿠팡이랑 공홈, 애플스토어 얼마 가격 차이 나지 않으니 직접 애플스토어에 가서 착용해보고 구매하는것을 추천. 직원분의 여러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좋음.
설정, 사용
나이키 에디션, 40mm, GPS으로 구매를 완료하였다. 아쉽게도 애플스토어에서는 예전에 진행되었던 설정 세션이 지금은 진행되지 않아 직접 설정을 해야 한다. 동기화는 10분 정도 걸렸다. 나이키 에디션이어서 그런지 Nike Run Club 앱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있었다. 동기화가 완료되고는 아이폰에 피트니스, Nike Run Club 앱이 자동으로 설치되었다.
워치 페이스 설정
애플 워치의 설정을 모두 마쳤을 때는 화려한 워치 페이스를 사용했지만 화려한만큼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너무 많아 시계를 보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정보를 해석하기 어려웠고, 지금은 위 2개의 워치 페이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왼쪽에는 나이키 전용 워치 페이스에 피트니스 링과 카카오톡 QR체크인, 날씨 정보를 추가해놓았다. 오른쪽은 비 올 확률, 심박수, 페이북(설명 예정), Shazam을 추가해두었다.
앱들
애플 워치에 설치할 수 있는 앱이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 설치가 가능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던 BC페이북부터, Todoist까지. 애플 페이를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BC페이북을 이용해 애플 워치만으로 대부분 결제가 가능하니 집 밖에 나갈 때 폰을 굳이 들고나갈 필요도 없을 거 같았다(셀룰러 모델 사용 시). 특히 폰을 꺼내서 QR체크인을 여는 과정이 생략되고 워치에서 QR체크인을 바로 할 수 있으니 더욱 편했고.
처음에 BC페이북에 대표 카드를 등록해두면 애플 워치에서 페이북을 실행 시 자동으로 결제가 가능한 QR코드를 불러온다. 글 쓰는 사람은 카카오페이머니카드를 등록해두었다. 결제 가맹점 같은 경우 여기 참고.
QR체크인을 실행하면 카카오톡이 자동으로 실행된 후 QR코드가 나오게 된다. QR코드는 처음에 검은색 배경에 검은색으로 나와 인식이 되지 않고, 한 번 화면을 터치하면 인식할 수 있는 상태가 되게 된다.
날씨 앱같은경우 Accu Weather라는 앱을 추천한다. 이 앱은 날씨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주고, 비가 n분동안 오지 않을 예정등도 알려줘서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있을 때 기본 날씨앱보다 쓸만하다. 더 정확하게 예측해주는거같기도 하고. 실제 온도 뿐만 아니라 체감 온도까지.
애플워치 전용 스포티 파이 앱이 있는데, 검색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없고 가사를 볼 수 없다는 점만 빼면 모바일 앱과 거의 동일하다. 재생 기기를 선택하고, 음악을 재생하고, 최근에 들었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을뿐더러 음악을 다운로드 해 핸드폰과 연결되지 않은 상태(GPS모델)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글쓰는사람은 투두리스트 앱으로 Todoist라는 앱을 사용한다. 애플워치 전용 앱이 있는데, 이 앱을 이용해 할 일을 확인하고 체크를 하는것까지 가능하다. 할 일 추가와 프로젝트별로 분류된 할 일을 확인하는것은 불가능하다.
페이스 아이디를 이용하지 않고 잠금해제
애플 워치를 구매한 이유 중 하나인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도 잠금해제가 가능한 것, 굉장히 편하다. 기존에는 17자리인 글 쓰는 사람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누르고 홈 화면에 진입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비게이션 바를 위로 슬라이드 하면 2초도 안 걸려 잠금이 해제되게 된다. 애플워치에 잠금이 설정되어 있어야하고 잠금애 해제된 상태여야한다.
잠금이 해제되게 되면 남이 내 핸드폰을 가져가서 잠금을 해제하는 상황을 대비해 아이폰 잠그기 버튼과 강력한 진동이 오게 된다.
애플워치가 필요한 이유, 여담, 반품 후기
애플워치를 구매한 후 핸드폰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 애플워치를 구매하기 이전에는 어떤 연락이 올지 몰라 집 안에서도 항상 핸드폰을 들고 다녔지만, 지금은 애플워치가 있으니 핸드폰은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 알림뿐 아니라 이미지가 들어간 알림(쿠팡 배송 완료..)까지 모두 전달해주니 알림을 확인하는 용도로는 손색없다. 또한 사진 찍을 때 애플워치가 은근슬쩍 들어가게 찍으면 예쁘기도 하고.
애플워치의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다. 모든 면에서.
사이즈를 선택할 때 애플워치 SE 44mm 같은 경우 다른 분이 착용하고 계셔서 직원분이 애플워치 7 45mm을 가져다주셨다(디스플레이가 커진거지 애플워치의 사이즈는 동일하다). 애플워치의 스타라이트 색상이 너무 예뻐서 잠깐 애플워치 7을 살까 고민했었지만 지불해야할 돈이 너무 많이 늘어나 그냥 애플워치 SE를 구매하였다. 원래는 줄질도 해보고 싶었는데 알루미늄은 줄질을 많이 하면 안된다고들 말해서 스트랩 하나 사면 몇달은 바꾸지 않을 예정..
애플워치를 구매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결론적으로는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위에 나열한 장점들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장점이 글쓰는사람에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글쓰는사람은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고, 외부에서 연락을 받을 일도 많이 없을뿐더러 40만원(SE+애플케어)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한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돈이 아까웠다. 운동 관련해서도 할 말이 많다. 한 시간마다 일어나고, 목표 운동 시간을 설정하고, 목표 칼로리 소모량을 모두 채우면 링이라는것을 채울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애플워치가 필요한지는 의문. 수면 측정 기능도 기대 이하였다. 그나마 유용했던건 애플 워치로 아이폰 잠금해제인데, 기존 비밀번호 입력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크게 장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글쓰는사람은 앞서 서술한대로 애플스토어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하였기에 구매 후 14일 이내 단순변심이더라도 반품을 할 수 있었다. 이럴때일수록 다른 오픈마켓의 저렴한 가격을 뒤로하고 애플 공식 스토어에서 조금 더 가격을 지불하는 행동이 의미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기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물건이라 그런지 온라인으로 반품을 시도하려고 하니 불가능했다. 애플워치를 iCloud에서 삭제하고, 페어링을 해제하고, 초기화 후 처음 상태 그대로 상자에 넣은 다음 애플 가로수길에 방문할 예정이다. 다행히 설명서와 같은 부속품들을 버리지 않아서 수월하게 반품이 가능할거같다.
반품을 했다. 예약같은거 할 필요 없이 애플스토어에 가서 반품하고싶다고 말씀드렸다. 아무 이상도 없었지만 애플코리아 정책에 의해 반품이 가능하다고.. 애플 직원분이 말씀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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