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drizzl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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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를 정리하다 우연히 06년에 만들어진 노트북 한대를 발견하였다.

하드 500GB와 램 1.5GB, 인텔 코어 2 듀오가 탑재되어 있었다.

우분투를 설치하려 했지만, 구형 바이오스여서 그런지 부팅 옵션에 우분투가 뜨지 않아 디자인이 윈도우 7보다는 괜찮고 윈도우 10보다는 가벼운 윈도우 8을 설치하였다.

원격 데스크톱을 사용하려 했지만 글쓰는사람의 모니터가 4K이기에 원격 데스크톱을 쓰면 내장그래픽이 풀로드를 찍으며 뻗어버렸다.

조금 더 알아보던 중 크롬 원격 데스크톱이란것을 알게 되었고, 설치하였다.(팀뷰어는 좀)

윈도우 8은 지원 종료되어 보안에 취약하니, 카스퍼스키를 설치하였다(몇몇분들이 무겁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부겁지는 않았다.)

가끔식 광고가 뜨는게 짜증나긴 했지만, 무료 백신이고 알*처럼 광고가 많이 뜨는것도 아니어서 참았다.

이 노트북을 어떻게 쓸지 계속 고민하던 중, 집에 미디어 서버가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계속 구글링을 하였고, 예전에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하였던 Plex를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Plex를 설치하고, 한 번 영상을 켜봤는데 CPU점유율에 90%에 가까워졌다. (보는거에는 무리가 없어서 그냥 쓰기로 하였다.)

USB로 파일을 옮기려니 귀찮아서, 윈도우 파일 공유를 이용하려 했지만,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의 보안 설정이 잘못되어 연결하지 못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ISS에서 FTP서버를 열었다.

파일 전송 속도는 노트북이 유선랜으로 100Mb밖에 지원하지 않기에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쓸만했다.

영화 30편정도와 드라마등을 옮기니 하드의 용량이 90GB나 남아서 어떤걸 할지 고민하다가, 개인 클라우드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저번 글에서 구축하였던 OwnCloud는 용량이 50GB밖에 되지 않고 방화벽때문인지 SSL도 제대로 적용이 되지 않아 서버는 다른 용도로 쓰고 노트북에 Owncloud를 설치하려고 구글링을 계속 하였다.

ISS에 PHP확장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 해서 깔려고 했는데, 프로세서가 너무 구형이라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1달정도 Plex서버로만 활용하던 중, 문득 글쓰는사람이 "개발자"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express.js로 파일 공유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디자인을 잘 못해서 한 두 번 쓰다가 계속 방치해뒀다.

다시 도돌이표.

 

1주정도 머리를 식히고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다가 Gitea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로컬에서만 사용할거라 보안적인 면에서는 Github보다 우수할거같아 설치를 하였지만, 이번에는 DB가 말썽을 부렸다.
또 다시 도돌이표.

 

머리를 식힐 틈도 없이, 카드에서 메일호스팅 이용료가 빠져나갔다.

메일서버를 구축하겠다고 마음 먹고, 계속 구글링을 하던 중 hMailServer 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설치를 하고, 전에 설치해둔 Mysql에 연결하였다.

사용자 추가까지는 잘 되었는데, IMAP과 SMTP로 로그인이 안되었다(정확히 말하면 IMAP이 문제였다, Time out)

 

역시 구형 노트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 AdguardHome이란것을 알게되었다.

AdguardHome이란 PiHole과 비슷한 광고 차단 DNS이다.

라즈베리파이에서 무언가를 할 때 DNS가 매우매우 느려져서 노트북에 DNS를 깔기로 하였다.

이번에는 아무 오류 없이 잘 되었지만, Plex서버를 보며 DNS서버를 사용할때 응답 시간이 100ms이상으로 치솟아서, 삭제하고 다시 생각하였다. 우분투만 깔렸어도 OwnCloud쉽게 설치할 수 있었는데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라즈베리파이에서만 웹서버+DNS+VPN서버를 설치하니 라즈베리파이의 RAM 점유율이 치솟아서, 라즈베리파이에게 휴식을 주려고 쓸만한 VPN서버 및 클라이언트를 알아보았다.

OpenVPN 서버가 윈도우도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설치하려 시도하였다.

설치하려고 계속 시도하였는데, 컴이 이상한건지 계속 .ovpn파일 생성 중에 계속 오류가 났다.

검색해보니 권한 문제라고해서, 관리자와 내 계정 외에 다른 계정을 전부 지우려고 하였지만 부모로부터 권한을 상속받았다는 이상한 오류가 나서 그냥 노트북에는 Plex서버만 설치하기로 하였다.

 

이쯤 되니 Plex가 너무나도 고맙게 느껴졌다. 인스톨러 한번만 실행하면 알아서 세팅이 다 됐었으니까.

 

다음날 갑자기 어댑터가 고장나서 지인에게 얻은 어댑터로 끼워 보았지만 윈도우 부팅 파일이 손상 되었는지 부팅 시스템을 찾을 수 없다 하여 우분투를 다시 설치해 보았다.

바이오스를 초기화하니 기적처럼 우분투가 설치 되었고, 바로 PLEX와 SAMBA서버를 설치해 미디어 서버와 NAS를 만들었다.

아, 지인이 말해줬는데 이 노트북 사양이 카페24의 보장형 단독웹호스팅 사양과 비슷하다더라.

쨋든 우여곡절 끝에 안쓰는 노트북으로 나만의 홈서버를 구축하였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게 사실인지 갑자기 방화벽과 스위치허브를 구매하고 싶어졌다.(결국 구매하지 않았다.)

세 달 서버를 사용해 보고 전기세를 확인해 보았는데 전년 같은달 보다 5천원~7천원정도 더 나왔다.

솔직히, 5천원~7천원 정도면 12개월 전기세를 선납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fun25의 가상서버 호스팅 VPS-1플랜을 1년 선납으로 구매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12개월 66000원, 3코어 + 4GB, 디스크 50GB)

 

쨋든 노트북을 서버컴퓨터로 바꾸는 것은 성공했다.

남는노트북 있다면 우분투 설치하고 호스팅비 아끼는것을 추천.

 

솔직히, 시행착오?를 겪고, 성공했을 때 사진들을 찍어두고 올리려고 했었는데 안돼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찍어논 사진이 하나도 없다. 좀 더 디테일한 리뷰를 원하면 구글링 대충 해도 많이 나오던데 다른 글 보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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